이 기사는 04월 20일 17: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김봉진도 반했다" 골프예약 김캐디, 78억 시리즈A 투자받아
골프장 예약 플랫폼 김캐디가 7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고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도 베팅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이 됐습니다.
김캐디는 전국 스크린골프장의 가격과 시설, 레슨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앱을 통해 결제하면 최대 30%까지 가격이 할인됩니다.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만 건이고요. 간편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50%나 성장했다고 하네요. 연간 9000만회의 라운딩이 발생하는 스크린골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입니다.
◆AI 물류 플랫폼 파스토, 8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파스토가 대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800억원 규모로 마무리된 이번 라운드엔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VC 하나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파스토는 기업들에 물류 배송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플랫폼과 연동해 주문 상품을 자동으로 출고할 수 있습니다. 당일배송은 물론 새벽배송 체제도 구축했는데요. AI 기술 기반 풀필먼트 시스템(FMS),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용인 물류센터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 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 초엔 주문 재고관리 솔루션 '파스토 셀프'를 베타 출시했습니다.
◆'현실세계 메타버스' 더블미, 시리즈A 라운드로 300억 조달
메타버스 스타트업 더블미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삼성벤처투자, RHK, 코엔트리, BNK캐피탈,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수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으론 이례적으로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2015년 문을 연 더블미는 현실 공간을 바탕으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융합현실(MR) 플랫폼 '트윈월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윈월드를 통해 전 세계 17개 도시 26개 장소에 MR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엔 스페인 바르셀로나 쇼핑몰에 너비 150m, 높이 15m 규모의 MR 수족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용한 점집, 앱에서 찾으세요" 천명, 50억 투자 유치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을 운영하는 천명앤컴퍼니가 알토스벤처스와 네이버 계열 VC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점술 전문가를 이용자와 연결해주는 앱을 내놨습니다. 점술 상담은 입소문에 의존하기 때문에 70%의 소비자가 상담 품질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시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인데요. 회사는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 추천, 음성인식을 통한 상담 내용 다시보기 기능을 제공해 불편함을 해소했습니다. 2020년 1월 출시 이후 월 이용자 수(MAU) 4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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